“불공정위원회 전락” 이기흥 3선 도전 승인에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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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직무 정지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자격을 승인한 것을 두고 전방위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체육회 노동조합은 물론 정치권까지 합세해 공정위의 심의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체육회 노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이기흥 회장은 조직 사유화를 당장 멈추고 법의 심판을 맞이하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 회장이 공정위를 사유화해 연임 승인을 얻어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이 직접 임명한 인사들이 공정위원으로 심의에 참여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노조는 “최근 정부 조사에서 밝혀진 각종 비위 혐의에 대해 관계당국의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공정해야 할 공정위가 ‘불공정위원회’로 전락했다”고도 비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쓴소리에 동참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정위원을 추천하는 위원들이 체육회 내부 인사들로 채워졌고, 김병철 공정위원장이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 출신인 점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이 회장의 거수기로 전락해 불공정의 온상이 됐다”며 “김병철 위원장은 물러나고 자정 능력을 상실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직무정지 받은 회장의 도전을 승인하는 것이 공정인가”라며 “허울뿐인 스포츠 공정위의 짜고 치는 심사”라고 직격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우습게 만든 공정위는 즉각 해산하고 김병철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며 “100만 체육인을 위해 존재해야 할 체육회가 이기흥 1인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일침했다.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던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정위의 연임 승인 직후 “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징계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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