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두고 '50억 FA 보상' 전격 수원行, "가을야구에는 항상 KT가 있더라…한화팬 응원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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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의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한승주(23)가 한화 이글스를 떠난다.
KT 위즈는 13일 "심우준(한화) FA 이적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한승주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2020년 2차 2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한승주는 4시즌 동안 73경기에 나와 110이닝을 던져 1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18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1.45를 기록했던 가운데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에 나와 4승1패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37의 성적을 남겼다.
심우준과 엄상백을 모두 한화에 내준 KT는 첫 지명카드로 한승주를 지명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지만,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인 만큼 충분히 미래에 투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거라는 판단이 이어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최고 148㎞대의 구위 좋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들을 존 안에 투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망주"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KT 지명 소식 직후 한승주는 "발표가 난 뒤에 주변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 혹시나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더 잘하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고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퓨처스의 모습을 1군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건 아쉬움으로 남았던 점. 한승주는 "아무래도 2군에서는 조금 더 자신있게 했었는데, 1군에서는 쫓기는 마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들었던 한화를 떠나야 하는 만큼,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한승주는 "한화에 있던 형들, 선배와 동기들이 많이 생각이 날 거 같다. 또 연락이 오니 마음이 무겁더라"라며 "한화는 나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상위라운드로 뽑아주셨다. 또 기회도 많이 주면서 신경을 써주셨다. 이런 기대를 채우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한화 팬들의 응원도 이제 가슴에 묻고 떠난다. 한승주는 "원정을 가도 한화 팬의 응원과 함성은 항상 컸다. 그 응원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상무 입대로 내년 시즌 곧바로 뛰지 못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앞둔 KT에서의 각오도 전했다. 한승주는 "가을야구에는 항상 KT가 있더라. 이제 그 팀에 도움이 돼서 함께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곧바로 상무를 가게 돼서 마운드에서 인사는 늦게 드리겠지만, 조금 더 발전한 실력으로 올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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